사바가 여느 열대의 휴양지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점은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알려진 해발고도 4,095.2m의 키나발루 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산악인들 사이에서만 유명했던 키나발루산은 자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여행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두터운 구름 띠 사이사이로 뾰족한 봉우리를 보일 듯 말 듯 감춘 그 신비로운 신산세는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산 정상으로 가능 방법은 서밋 트레일(Summit Trai)과 메실라우 트레일(Mesilau Trail) 두 가지가 있다.  키나발루 산이 높긴 하지만 등반하기 위해 특별한 기술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  기본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두 길 모두 눈부신 전망을 선사하며, 키나발루 산에서만 자라나는 특이한 식물을 볼 수도 있다.

전형적인 등산 이외의 활동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마운틴 토크를 찾아 가보자.  2007년에 시작된 마운틴 토크 비아 페라타는 키나발루 산의 북쪽에 케이블, 레일 등 암벽등반을 돕기 위한 기구들이 트레일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이 트레일은 해발 3300미터의 키나발루산 파나 라반 암벽(Panar Laban Rock Face)에서 시작하여 최대 해발 3800미터까지 이어진다.  원하는 수준에 맞추어 싱글 피치, 멀티 피치 암벽등반, 라펠링, 초급 암벽 등반 등의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